‘이나모리 가즈오의 마지막 수업’은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마지막 강연을 담은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경영의 근본 원칙과 성공을 위한 비결을 배우고, 삶과 일에 대한 그의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의 마지막 유작으로 경영 리더로서 일생의 깨달음을 담은, 교세라, KDDI, 일본 항공 등 모든 기업에서 유효성이 증명된, ‘경영 12개조’를 소개합니다.
도서소개
이나모리 회장의 강연을 듣기 위해 세이와주쿠에 모인 중소ㆍ중견기업의 젊은 경영자들은 차세대 경영자로서 기업 경영을 이어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었다. 이나모리 회장은 이들에게 “당신은 사업을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하지만 진지한 답변을 들을 수는 없었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경영을 잘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기업을 성장ㆍ발전시킬 수 있을지 근본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정은 대기업 임원들도 마찬가지다. 기술개발이나 영업, 인사 등 한 부문에서 오랜 경험을 쌓으며 리더 자리에 오르지만 회사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은 좁다. ‘이 회사를 어떻게 이끌어가고 싶은지’를 평소 고민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 방식을 답습할 때가 많다. 이처럼 기업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데도 어떻게 하면 경영을 잘할 수 있을지 기본 사항을 배운 적도 경험한 적도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경영환경의 현실이다.
기업 경영의 책임을 맡은 차세대 경영자, 대기업 임원들을 위해 이나모리 회장이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 ‘경영 12개조’다. 이나모리 회장은 12개의 경영 원칙을 짧고도, 쉬운 언어로 말한다. 그래서 ‘과연 이것만으로 경영이 충분한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경영 12개조’는 교세라나 KDDI, 일본항공 같은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모든 업종과 업태를 넘나들며 경영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해왔다. 이나모리 회장의 경영 철학을 공부한 기업 경영진들은 ‘경영 12개조’를 이해하면서 과거의 관료적인 의식에서 벗어나 경영자에게 필요한 의식과 사고를 갖출 수 있었고 그와 함께 기업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었다.
작가소개
일본 교세라 창립자이자 명예회장.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며 살아 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린다. 1932년 일본 가고시마에서 태어나 가고시마대학교 공학부를 졸업했다. 졸업 직후 간신히 교토의 오래된 제조회사에 취직했다. 제날짜에 월급 받기도 힘겨울 정도로 회사의 재정 상태가 매우 나빴지만 그곳에서 파인세라믹스의 재료 개발에 참여했다. 그 일은 연구 경력이나 실력에 비해 감당하기 어려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개발에 매달렸고, 결국 성과를 냈다. 스물일곱 살 되던 1959년 자본금 300만 엔으로 교토 세라믹(현 교세라)을 설립하여 연간 1조 8,300억 엔, 8만 3,000명의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84년에는 일본전신전화공사(NTT)의 독점에 대항해 질 좋고 저렴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이니덴덴(현KDDI)을 설립하여 매출 5조 4,000억 엔의 거대 통신 기업으로 키워냈다. 2010년에는 80세를 눈앞에 두고 파산 직전의 일본항공(JAL)의 재건을 위해 회장으로 취임해 1년 만에 흑자 전환, 2년 8개월 만에 다시 주식을 상장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내는 항공회사로 만드는 등 극적인 V자 회복을 이뤄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일을 통해 그는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2022년 8월 24일 교토 자택에서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저서로는 〈바위를 들어올려라〉〈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사업하는가〉〈이나모리 가즈오의 인생을 바라보는 안목〉〈왜 일하는가〉〈불타는 투혼〉〈일심일언〉〈아메바 경영〉 등이 있다.
줄거리
왜 이 사업을 하는가? 혹은 왜 이 회사가 존재하는가? 다양한 생각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우선은 자신이 하는 사업의 ‘목적이나 ‘의의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중에는 “돈벌이를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라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상관은 없지만, 그것만으로 많은 사원들을 규합하기는 어렵다. 사업의 목적이나 의의는 가능하면 차원높은 것이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공명정대한 목적이어야 한다. 사원들을 열심히 일하게 하려면, 거기에는 ‘대의명분이 있어야 한다. ‘나는 숭고한 목적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대의명분을 갖지 못하면 인간은 마음속에서부터 열심히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일본항공의 재건에는 세 가지 의의, 이른바 ‘대의가 있었다. 대의가 있었기 때문에 나는 일본항공의 재건에 임하려고 결심했다. 나는 우선 일본항공의 재건에 이러한 세 가지 의의가 있다는 것을 일본항공의 모든 사원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사원들도 ‘일본항공의 재건은 단순히 자신들을 위한 것일 뿐이 아니라 일본 경제와 국민을 위해 필요하다는 대의명분을 이해해주었기에 재건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일본 항공의 재건이 갖는 사회적인 의의를 사원들과 공유한 뒤 나는 ‘일본항공이라는 회사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회사의 존재 의의도 명확히 했다. 새로운 일본항공에서의 경영 목적은 ‘전 사원의 행복을 물심양면으로 추구하는 것이라고 정했다. 이는 앞서 언급했던 교세라의 경영 이념 첫 조항이기도 하고, 내 경영 철학의 근간이기도 하다. 이런 사고방식에 대해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는 대중교통분야의 기업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나 기업이란 업종이나 업태를 가리지 않고 우선은 거기에 모인 모든 사원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흔들림 없는 믿음이기에 바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주주의 것이며, 경영이란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렇지만 전 사원이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생기 있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경영의 근간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실적도 좋아지고 결과적으로 주주에게도 이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