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에어 M2 구입
얼마전부터 맥북이 눈에 아른거렸다. 집에 모니터 2개를 구비한 데스크탑이 있으나, 내 마음은 강렬하게 맥북을 원하고 있었다.
(기존의 노트북이 수명을 다했었고, 슬슬 외부에 나가서 노트북을 사용해야 할 일이 생길거라 생각이 들었다.)
맥북 홈페이지를 몇번이나 들락날락했을까. 사악한 가격에 나의 길이 아닐거라 생각하면서도 여러 커뮤니티에서 M1, M2, M3에 관한 글을 읽으며 어떤 사양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일까 분석하고 있었다.
나는 여러 커뮤니티의 글을 읽으며 새 맥북보다 개봉만 한 맥북이 가격이 엄청나게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중고 플랫폼에서 맥북 매물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키워드는 맥북 M1, 맥북 M2.. M1도 키워드에 있었지만, M2의 달라진 디자인, 탈모 M자 화면, 조금 더 최신 사양이라는 조건은 M1 제품들을 본채만채하며 지나가게 만들었다.
중고 플랫폼에서 많은 매물을 봤다. 하지만 커뮤니티에서 추천하던 배터리 90~95%의 제품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왕기면 조금 더 주더라도 신제품 같은 중고를 사고 말리라.. 그렇게 키워드 알림 설정을 해놓고 잠복하기를 2주정도 지났다. 몇번의 기회가 있었으나, 가격 조율에 실패하며 계속 매물을 탐색했다. 그러다 어느 날, 내가 원하던 가격대에 원하는 색상의 제품이 올라왔다!
내가 생각하던 색상에 적당하다고 생각되던 가격, 매물을 올린 사람은 바로 옆에 사는 사람인 듯 했다. 매물이 올라온 시간이 다소 늦은 시간인 11시 반쯤이었기에 12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컨택을 했고, 약간의 가격 조정 끝에 다음날 유려한 맥북 에어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맥북을 손에 넣고나니 스마트폰에 케이스를 씌우고 액정 필름을 붙이듯 애지중지 잘 사용하고 싶었다. 바로 맥북 필수 악세서리로 검색을 했는데, 내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여러 커뮤니티에서 추천하는 제품들과 유튜브를 참고하고 나의 취향을 반영한 끝에 맥북 필수 아이템을 결정할 수 있었다.
내 취향대로 선정한 맥북 필수 아이템
- 하드쉘, 외부 필름 제외 : 나는 노트북을 한번도 어딘가에 떨어뜨리거나, 손상을 가한 적이 없다. 그렇다고 얇은 필름을 붙여서 다니기도 싫었기에 하드쉘이나 외부 필름 종류는 제외했다.
- USB-C 타입 허브 : 여러 종류가 있었다. 나는 다양한 제품 중, LAN이 없는 제품을 선택했다. 제품 가격도 LAN 제품에 비해 싸거니와, 요즘 어딜가나 WIFI가 있기 때문이다.
- 블루투스 마우스 : 허브가 있다면 USB를 꽂아야 하는 2.4G 리시버 마우스나 유선 마우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허브를 꽂지 않고도 마우스를 간편하게 이용하고 싶었다.
- 키보드 극세사 덮개 : 필요한가 고민이 많이 있었다. 맥북의 키보드는 사용하다보면 번들거림이 생기기에, 키스킨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키스킨을 이용하면 액정에 자국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덮개가 필수다. 또한 키스킨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깔끔하게 사용하려면 가끔 닦을 수도 있기에 덮개가 괜찮을 거라 생각되었다.
- 맥북 스탠드 : 진짜 고민 많이 했다. 대부분의 스탠드가 큰 부피의 독서대 모야이었고, 특히 나는 맥북을 스탠드처럼 사용하기도 열어서 사용하기도 원했다. 클램쉘처럼 사용할 때에는 최소한의 자리를 차지했으면 좋겠지만, 펼쳐서 사용할 때는 안정적이었으면 했다. 결국 폴더블 형태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찾아 주문했다.(아직 도착안함)
맥북 구입 후, 주변기기를 구입하며
애플의 제품을 제외한 어떤 제품이 사면서 그 외 필요한 주변기기들을 주렁주렁 사야할까? 특히 맥북은 더 그렇다. 굉장히 사용자 편의성에 뒤떨어지도록 USB-C 단자 두개만 만들어놓고는 ‘우린 이게 마음에 들어, 아님 돈 더 주고 비싼 모델 사던가~’하는 식이다.
나름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나임에도 불구하고 맥북은 그래도 사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자체 실리콘 CPU를 개발함으로써 M 시리즈가 가지는 기능적인 매력들과 깔끔한 디자인, 유니크한 OS, 연결성 등이다. 스티븐 잡스가 제품을 개발할때부터 디자인을 기준으로 모든 것을 개발해왔다는 것이 뭔지 이제 느껴지는 것 같다.
맥북은 주변기기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지만, 대다수는 맥북을 구매하며 다양한 주변기기를 산다. 유명한 C타입 허브의 경우에는 저렴한 제품이 $100이고, 비싼 모델은 $380정도 한다. 맥북 프로나 에어를 기준으로 신제품 가격의 15~40% 정도를 주변기기 구매에 더 사용하는 셈이다. 이는 애플만이 가지는 생태계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과 애플이 업치락 뒤치락 하는 모습이다.
2023 / 2022 Smartphone Market Share